[자막뉴스] "넘으면 안 되는 레드라인" 마주 앉은 바이든·시진핑 / YTN

2022-11-15 83

시진핑 중국 주석이 머무는 호텔에 찾아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손을 내밀며 다가갑니다.

성조기와 오성홍기를 배경으로 두 정상은 활짝 웃으며 긴 시간 손을 맞잡았습니다.

두 사람이 직접 만난 것은 부통령과 부주석 시절을 포함해 여덟 차례, 정상 자격으로는 첫 대면 회담입니다.

시 주석은 미국에 대한 견제보다는 협력을 강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습니다.

대립과 제로섬 경쟁이 아니라 대화와 윈-윈 협력으로 정의해야 한다며, 미국에 도전하거나 대체할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.

[시진핑 / 중국 국가주석 : 우리는 양자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올바른 방향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.]

하지만 양국 관계를 벗어난 의제에 대해서는 이견도 보였습니다.

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국의 의무라고 말했다면서도, 중국이 북한을 제어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.

또 타이완 문제를 두고 시 주석은 미·중 관계에서 넘으면 안 되는 첫 번째 '레드라인'이라며 타이완 독립에 선을 그었고,

바이든 대통령은 일방적인 현상변화에 반대한다는 표현으로, 중국의 타이완 강제 병합에 우려를 드러냈습니다.

[조 바이든 / 미국 대통령 : 우리는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논의했습니다. 우리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현상변화에 반대하며, 타이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습니다.]

두 정상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에 대해 핵전쟁은 절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점에 뜻을 함께했습니다.

3시간을 넘긴 미·중 정상회담은 두 나라 협력을 강조했지만, 주요 의제를 확인하는 선에 그치며 공동성명은 채택하지 않았습니다.

YTN 조용성입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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